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레티놀은 믿을 만한 성분일까요? 노화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레티놀의 안티에이징 효과와 함께 사용상의 주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레티놀(RETINOL)이란?
레티놀(Retinol)은 비타민 A의 유도체인 레티노이드의 일종으로 스킨케어를 위해 크림이나 연고, 로션과 같은 형태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로서, 상피 조직의 분화와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표피세포가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성장을 촉진하고, 야맹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티놀의 효과
노화방지
레티놀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나 주름과 같은 피부 노화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레티놀은 피부에서 레티노산을 만드는데, 이로부터 콜라겐을 합성시켜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게 합니다. 주름과 잔주름 또한 콜라겐의 부족으로 발생합니다. 레티놀은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키는 피부로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주름과 잔주름의 형성을 줄이는 데 작용합니다. 이러한 피부의 콜라겐 합성 능력은 노화 징후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임상시험 결과 레티놀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 있었습니다. 2000년 보고된 연구에서 80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레티놀을 피부에 바른 결과 콜라겐의 분해는 감소시키고, 생성되는 콜라겐의 양은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레티놀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로부터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여 노화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J Invest Dermatol. 2000 Mar;114(3):480-6.)
기미 제거
레티놀은 미백 효과와 함께 기미를 제거하여 피부톤을 밝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색소 침착은 자외선 노출, 내분비 장애나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멜라닌 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때 레티놀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피부 세포를 진정시켜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이 있는 피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완화
여드름은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고 피부의 각질이 얼굴의 모공을 막아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레티놀은 각질 제거 효과를 통해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레티놀은 여드름과 흉터 치료에 사용됩니다.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더 강한 성분인 레티노이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공 축소와 잔주름 제거
레티놀은 피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모공을 축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콜라겐을 생성하여 잔주름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2015년 임상시험에서 12주간의 레티놀을 얼굴에 사용한 결과 얼굴 주름이 크게 감소함이 확인되었습니다. 빠르면 4주에서 얼굴 주름의 감소가 관찰되었고, 12주 후에는 뺨에서 63%, 눈가에서 38%가 감소함이 보고 되었습니다.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Volume 15, Issue 1p.49-57)
위 연구 결과는 레티놀의 효과를 증명함과 동시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몇 주에서 몇 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티놀 사용법과 주의사항
화장품이나 크림 형태로의 레티놀은 일반적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고농도의 레티노이드를 처방받을 시에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따라 피부 건조, 홍반, 부종, 가려움 등의 염증성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레티노이드 피부염(reinoiddermatitis)이라고 불리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증상입니다. 하지만 자극을 피하고자 함량이 낮거나 소량을 사용한다면 원하고자 하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용 횟수와 농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자극이 적은 농도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레티놀 사용으로 인한 피부 자극이 발생할 시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회복이 된 후에 다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사용 시 주의 사항으로는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자극으로 붉은 반점이나 홍반과 같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티놀은 공기와 빛에 노출 시 변질되기 쉽고 온도에도 민감한 성분입니다. 따라서 보관 시에도 햇빛을 피해 보관해야 하며 바르는 시간도 취침 전에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레티놀이 변질된 경우 화장품의 냄새 변화가 있기 때문에 불쾌한 냄새를 느끼는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질된 레티놀은 활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티놀이 함유된 구매 시에는 성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레티놀은 공기 중에서 안정성 관련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레티놀 아세테이트나 레티놀 팔미테이트와 같은 유도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도체는 레티놀보다는 자극이 덜 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더 적기 때문에 효과는 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산부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약 형태로 처방받는 트레티노인의 경우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에게 주의가 요구됩니다. 비록 바르는 형태의 트레티노인에 대한 사항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레티놀이더라도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이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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