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를 위한 대표적인 물질인 레시틴은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식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제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과 해바라기를 통해 얻게 되는 레시틴은 어떤 효능과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레시틴 (Lecithin) 이란?
1845년 프랑스 약사 시어도어 고블리(Theodore Gobley)가 난황(계란 노른자)에서 분리하여 처음 알려졌습니다. 레시틴(Lecithin)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달걀노른자(레키 토스 (Lecithos))를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난황에서 분리하여 사용되었지만 현재에는 콩과 해바라기에서 많이 추출하여 영양제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시틴은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주요 식품 공급원으로는 고기나 동물의 간, 해산물, 녹색채소, 콩류 등이 있습니다. 콩에서 추출한 대두 레시틴은 유화제, 윤활제로 사용되고 마가린, 초콜렛, 아이스크림, 과자, 빵 등의 식품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레시틴은 인체의 신진대사와 관련된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흡수와 노폐물의 배설 등에 관여합니다. 또한 세포막의 구성물질로 우리 몸의 기초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레시틴 효능
1.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레시틴의 섭취가 HDL 수치의 변화 없이 몸에 안좋은 LDL의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Atherosclerosis. 1998 Sep;140(1):147-53.)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개월간 매일 500mg의 대두 레시틴을 섭취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42% 감소한 반면 몸에 안 좋은 LDL 콜레스테롤은 최대 56%까지 감소함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Cholesterol. 2010;2010:824813.)
레시틴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입니다.
2. 알츠하이머 예방
일부 동물연구에서는 레시틴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교세포의 퇴행을 늦춤으로써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Nutrients 2017, 9 (8), 815)
추가적으로 레시틴이 뇌의 발달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레시틴은 뇌에 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공급하여 기억력과 깊은 관련이 있는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두뇌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콜린이 부족할 경우 아세틸콜린 또한 부족하게 되어 신경자극의 전달에 원활하지 못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이 곧 기억력의 감퇴를 일으키게 됩니다.
3. 면역기능 개선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쥐에게 레시틴 보충제를 투여했을 때 대식세포의 활동이 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식세포는 체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입니다.
4. 동맥경화 예방
레시틴은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유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관벽에 있는 지방을 녹여 동맥 경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궤양성 대장염 개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이나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레시틴은 이러한 궤양성 대장염을 가진 환자들의 소화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Dig Dis. 2010;28(3):490-6.)
장점막에 있는 인지질의 50% 이상이 레시틴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테리아의 접근을 막아 장 건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6. 피부 보습 효과
레시틴은 보습효과를 보이며 따라서 화장품 성분으로 레시틴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때로 헤어제품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레시틴의 보습효과는 모발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 탈모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이 헤어관련 제품에서 레시틴 성분을 포함시키는 이유일 것입니다.
7. 혈압 강하 효과
콩에 포함된 레시틴은 혈관을 확장 시키는 효과와 혈압조절에 관여하는 효소를 조절하여 고혈압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 수면 장애 개선
체내 아세틸콜린이 부족하게 되면 불면증이 발생합니다. 아세틸콜린은 램수면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레시틴에 포함된 콜린 성분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9. 간 기능 개선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레시틴의 간 기능 개선효과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쥐에게 대두 레시틴 투여 시 간 손상뿐만 아니라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감소시킨다고도 보고되었습니다.(Nutrition. 2005 Jul-Aug;21(7-8):867-73.)
레시틴은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며 지방 대사를 조절합니다. 레시틴에 포함된 콜린은 부족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용법
공식적으로 정확한 지침은 없지만 성인의 경우 일일 1,200~1,800mg을 권장합니다. 현재 하루 5,000mg의 용량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없습니다. 음식으로 대부분 섭취하는 건강보조식품으로 특별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제로 나와있는 레시틴은 캡슐 형태와 분말 형태가 있습니다. 복용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식 후에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분말 형태의 경우 복용 상의 편의를 위해 주스나 셰이크 또는 시리얼과 함께 섭취하기도 합니다.
부작용
과복용에 대한 위험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복통, 설사와 같은 약한 소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혹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콩 알레르기 있는 사람에게도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콩이나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가 염려되는 경우 해바라기 레시틴과 같은 다른 공급원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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